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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연이 라이브 방송에서 쓴 검정 하금테, 송혜교가 화보에서 쓴 실버 오벌 안경. 검색해 보면 의외로 해외 명품이 아니라 같은 한국 브랜드가 나옵니다. 바로 프로젝트 프로덕트(PROJEKT PRODUKT)예요. "K-아이웨어 = 젠틀몬스터"라는 공식에 익숙하다면 낯설 수 있지만, 두 브랜드는 태어난 방식부터 완전히 다릅니다. 전혀 다른 길을 걸어온 이 브랜드의 이야기가 꽤 흥미로울 거예요.
핵심 요약
- 프로젝트 프로덕트는 안경원을 운영하던 20년차 안경사가 2014년에 만든 한국 브랜드로, '따뜻한 미니멀'을 철학으로 내겁니다.
- 대표 라인은 하금테(브로우라인) — 상단 림을 강조하는 구조가 지적이고 단정한 인상을 만들어요.
- CL22·SC22·HM11 세 모델의 구조와 소재, 어떤 얼굴형·취향에 맞는지까지 해부합니다.
패션회사가 아니라, 안경원 피팅 테이블에서 시작했다
젠틀몬스터는 2011년 교육회사 사내 공모전에서 출발해 파격적인 쇼룸 공간 마케팅으로 10년 만에 기업가치 1조 원을 만든 '패션·경험 기업'입니다(탑데일리). 프로젝트 프로덕트의 출발점은 정반대예요. 2005년부터 안경원을 운영해 온 20년차 안경사 이현호 대표가 2014년 론칭한 브랜드로, 매일 손님 얼굴에 안경을 맞춰 온 사람이 "피팅이 되는 디자인"을 목표로 만들었습니다(패션비즈 인터뷰). 패션이 아니라 광학에서 출발한 만큼, 인터뷰에서 밝힌 목표도 한 시즌 유행이 아니라 "안경 100년 브랜드"예요.
그래서 화려한 쇼룸 대신 유통도 안경원 중심입니다. 같은 인터뷰 기준 국내 안경원 195개점에 입점해 있고, 33개국 350개 거래처로 수출되고 있어요. 실험적인 조형으로 시선을 끄는 브랜드가 아니라, 매일 쓰는 안경의 본질 — 가볍고, 흘러내리지 않고, 얼굴 비례에 맞는 — 에서 승부를 보는 브랜드라는 뜻입니다.
'따뜻한 미니멀' — 광학사의 철학 + 디자이너의 감성
브랜드는 스스로를 "안경 광학사의 철학과 디자이너의 감성, 두 축의 결합"으로 정의하고, "과장되지 않은 지적인 고급스러움, 따뜻한 미니멀"을 지향점으로 내겁니다(공식 브랜드 소개). 매년 번호가 붙는 메인 컬렉션(PROJECT 7, 11, 12…)과 캡슐·협업 컬렉션을 전개하되, 조형 실험보다 비례와 착용감 안에서 테마를 풀어내는 방식이에요. 그 철학이 가장 잘 드러나는 곳이 바로 하금테 라인입니다.
대표 모델 3개 해부 — 하금테는 왜 지적으로 보일까
하금테(브로우라인)는 상단 림이 굵고 하단은 가는 금속 림으로 처리한 구조예요. 1947년 미국 슈론(Shuron)의 '론서(Ronsir)'가 원조로, 1950년대 미국에서 팔린 안경의 절반가량을 차지했고 말콤 X의 시그니처로도 유명합니다(Wikipedia). 굵은 상단 림이 눈썹 라인을 따라가며 시선을 얼굴 위쪽으로 끌어올려, 인상이 또렷해지고 지적·단정한 분위기가 만들어져요. 프로젝트 프로덕트의 대표 모델 셋을 비교하면 이렇습니다.
| 모델 | 쉐입·구조 | 소재(프론트/템플) | 공식가 | 착용으로 알려진 셀럽 |
|---|---|---|---|---|
| CL22 | 클래식 하금테 재해석 | 아세테이트 / 티타늄·아세테이트 | 295,000원 | 태연, 차승원 |
| SC22 | 라운드 스퀘어 하프프레임(하금테) | 아세테이트·메탈 콤비 / 베타 티타늄 | 269,000원 | 류진, 다현 |
| HM11 | 오벌 풀메탈(하금테 아님) | 티타늄 / 티타늄·아세테이트 | 325,000원 | 송혜교, 고민시 |
- CL22는 "고전적인 하금테 스타일의 재해석"이라고 공식 페이지가 명시한 모델이에요. 아세테이트 상단 림에 티타늄 하단·템플을 결합했고, 렌즈 세로 폭이 41mm로 넉넉해 하금테치고 부담이 적습니다(공식 제품 페이지). 셀럽 착용 정보는 판매처 세컨아이즈 기준입니다(참고 자료).
- SC22는 상단 아세테이트를 얇게 깎아낸 라운드 스퀘어 하프프레임입니다. 하금테의 인상 효과는 살리되 상단 림의 존재감을 줄여 첫 하금테로 진입 장벽이 낮아요(공식 영문몰).
- HM11은 하금테가 아니라 볼륨 있는 브릿지가 특징인 오벌 티타늄 모델로, 하금테가 부담스러운 얼굴을 위한 대안입니다(공식 제품 페이지).
어떤 얼굴, 어떤 취향에 맞을까
하금테는 시선을 위로 끌어올리는 구조라 얼굴 아래쪽이 길거나 인상이 흐릿하게 느껴지는 분에게 효과가 커요. 반대로 눈썹이 짙고 각지다면 림과 눈썹이 겹쳐 보일 수 있어 상단이 얇은 SC22나 오벌 HM11이 낫습니다. "튀는 안경보다 오래 쓰는 단정한 안경"을 찾는 취향이라면 잘 맞아요. 매장에서 쓸 때 이 체크리스트를 확인해 보세요.
- 상단 림이 눈썹 라인과 나란한가(가리거나 두 줄로 보이지 않는가)
- 전면 폭(CL22 기준 145mm)이 얼굴 폭을 넘지 않는가
- 무게중심이 앞으로 쏠리지 않는가 — 코받침 자국 확인
- 웃을 때 광대가 하단 림에 닿지 않는가
안경사 노트
콤비테는 아세테이트 상단과 금속 하단 림 와이어가 결합된 구조라 피팅 포인트가 일반 뿔테와 다릅니다. 하단 림 와이어는 나사식이 많아 미세하게 풀릴 수 있으니 반년쯤 지나면 안경원에서 조임·틀어짐 점검을 받으세요. 베타 티타늄 템플은 탄성이 좋아 조정 폭이 넓으니, 처음부터 얼굴 폭에 맞춰 조정받으면 착용감이 크게 달라집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젠틀몬스터와 뭐가 다른가요? A. 젠틀몬스터가 공간·경험 마케팅 중심의 패션 기업이라면, 프로젝트 프로덕트는 안경사가 만든 브랜드로 피팅과 절제된 디자인에 무게를 둡니다.
Q. 셀럽이 쓴 모델은 나한테도 어울릴까요? A. 같은 모델도 얼굴 폭·눈썹 라인에 따라 인상이 크게 달라져요. 위 체크리스트를 들고 매장에서 직접 써 보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궁금한 모델이 생겼다면 동네 안경원에서 직접 얹어 보세요. 하금테는 특히 '써 봐야 아는' 안경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