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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금속테'인데 어떤 건 3만 원, 어떤 건 20만 원입니다. 매장에서 "이건 왜 이렇게 비싸요?"라는 질문을 가장 많이 듣는 지점이죠. 답은 대부분 소재에 있습니다. 겉보기엔 비슷한 은색 프레임도, 안에 든 금속이 무엇이냐에 따라 무게·변색·피부 반응·가격이 갈립니다.
핵심 요약
- 모넬·니켈실버는 값싸고 가공이 쉬운 대신 무겁고 니켈이 많아요.
- 스테인리스는 얇고 탄력 있으며 녹에 강한 중간 선택지예요.
- 티타늄은 절반 무게에 니켈이 없지만 가격이 가장 높아요.
모넬은 사실 100년 전 군함용 합금이었어요
안경 금속테의 '기본값'으로 오래 쓰인 모넬(Monel, 니켈-구리 합금)은 원래 안경용이 아니었어요. 1905년 미국 인터내셔널 니켈사(Inco)가 개발했고, 사장 앰브로즈 모넬의 이름을 땄죠. 성(姓)은 상표로 못 쓴다는 규정 때문에 'l'을 하나 뺐다는 뒷이야기가 있습니다(Nickel Institute). 바닷물에 강해 군함 부품에도 쓰이던 합금이, 가공성과 가격 덕에 안경테의 표준이 된 거예요.
모넬의 조성은 대략 니켈 68%·구리 30%·철 2%입니다(American Academy of Ophthalmology). 잘 휘어 손보기 쉽고 용접도 잘 붙어 보급형 금속테의 상당수가 모넬이에요. 다만 두 가지 숙제가 남습니다 — 무게와 니켈. 밀도가 높아 묵직하고, 니켈 비중이 높아 피부가 예민한 분께는 부담이 될 수 있죠. 이 숙제를 각자의 방식으로 푼 소재가 스테인리스와 티타늄입니다.
네 가지 금속, 한 표로 비교하기
같은 사이즈라면 티타늄 테는 동일한 모넬 테의 절반 무게까지 내려갑니다. 밀도가 약 4.5g/cm³와 8.8g/cm³로 두 배 가까이 차이 나기 때문이에요(Special Metals). 하지만 무게가 전부는 아니에요. 조성·변색·가격까지 봐야 차이가 보입니다.
| 소재 | 주요 조성 | 밀도(g/cm³) | 니켈 | 부식·변색 | 가격대 |
|---|---|---|---|---|---|
| 모넬 | 니켈 68%·구리 30%·철 2% | 약 8.8 | 많음 | 강하나 땀·염분에 변색 가능 | 보급형 |
| 니켈실버(양백) | 구리 60%·니켈 20%·아연 20% | 약 8.7 | 있음 | 도금 의존, 벗겨지면 변색 | 보급형 |
| 스테인리스 | 크롬 18%·니켈 8%(304) | 약 7.9 | 결합형 | 크롬 산화막으로 우수 | 중급 |
| 티타늄 | 순티타늄(니켈 무함유) | 약 4.5 | 없음 | 자연 산화막으로 최상 | 고급 |
- 니켈실버(양백·German silver)는 이름과 달리 은이 없어요. 구리·니켈·아연 합금으로, 니켈이 12%를 넘으면 은백색이 됩니다(Grokipedia). 저렴하지만 도금이 벗겨지면 니켈이 노출됩니다.
- 스테인리스는 크롬 약 18%, 니켈 약 8%의 '18/8' 조성(304)이 대표적입니다(Wikipedia). 크롬 산화막이 스스로 녹을 막아 얇게 뽑아도 잘 버팁니다.
- 티타늄은 이산화티타늄 막이 자연 생성돼, 최상급 모넬·니켈실버보다도 부식 저항이 훨씬 높다고 평가됩니다(20/20 Magazine). 니켈도 없죠.
니켈과 변색 — 오래 쓸수록 갈리는 부분
니켈은 일부 사람에게 피부 반응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금속이에요(진단이 아니라 정보 제공 차원). 모넬·니켈실버는 니켈 비중이 높고, 스테인리스도 소량 있지만 합금에 단단히 묶여 용출이 적은 편입니다. 변색도 결이 달라, 모넬은 땀·염분에 얼룩이 생길 수 있지만 티타늄은 코팅 없이도 색이 잘 죽지 않아요.
안경사 노트
테 안쪽 다리(템플)의 각인을 보면 TITAN, Ti-P, β-Ti(베타 티타늄), STS(스테인리스) 같은 표기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각인이 없다면 무게로 가늠하세요 — 같은 크기인데 유독 묵직하면 모넬·니켈실버일 확률이 높습니다. 코받침·경첩만 티타늄인 '부분 티타늄'도 있으니, 전체가 티타늄인지는 표기와 가격을 함께 보세요.
자주 묻는 질문
Q. 티타늄이 그렇게 좋으면 다들 티타늄만 쓰면 되지 않나요? A. 가격이 가장 큰 벽이에요. 가공이 까다로워 값이 오르죠. 장시간 착용·피부 민감이 중요하면 티타늄, 가성비 우선이면 스테인리스·모넬이 합리적입니다.
Q. 스테인리스도 니켈이 들어간다는데 괜찮을까요? A. 304 스테인리스에는 니켈이 약 8~11% 들어가지만, 합금에 단단히 묶여 용출이 적은 편이에요. 니켈 반응이 걱정되면 순티타늄이 가장 안전하고, 확실치 않다면 매장에서 상담해 보세요.
내 금속테 고르기 체크리스트
- 하루 8시간 이상 쓰나요? 그렇다면 밀도가 낮은 소재를 우선하세요.
- 금속 장신구에 피부가 붉어진 적 있나요? 있다면 순티타늄부터 보세요.
- 땀이 많거나 바다·사우나를 자주 가나요? 티타늄이 유리해요.
- 예산이 우선인가요? 가성비=모넬·스테인리스, 경량·저자극=티타늄.
- 테 안쪽 각인(TITAN/Ti/STS)과 무게를 직접 확인했나요?
소재는 안경 착용감의 뼈대예요. 지금 쓰는 테의 각인과 무게부터 확인하고, 다음엔 위 체크리스트로 맞는 금속을 골라 보세요.
참고 자료
- How to Choose the Glasses Frame Material That's Right for You — American Academy of Ophthalmology
- Historic Monel: the alloy that time forgot — Nickel Institute
- Monel Alloy 400 Technical Bulletin — Special Metals Corporation
- SAE 304 stainless steel — Wikipedia
- Titanium Eyewear, More Than A Material's Reputation — 20/20 Magazine
- Nickel silver — Grokipedia
- Titanium Eyeglass Frames: Pros, Cons & Worth It? — Optogri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