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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금색 금속테인데, 어떤 안경은 반년 만에 코받침 주변부터 얼룩덜룩 벗겨지고 어떤 안경은 몇 년을 써도 새것 같아요. 차이는 금속 자체보다 그 위에 입힌 '표면처리'에서 갈리는 경우가 많아요. 오늘은 금속테의 색과 수명을 결정하는 두 가지 도금 방식, 습식 전기도금과 IP(이온 플레이팅)를 비교해 볼게요.
핵심 요약
- 습식 전기도금은 도금액에 담가 전류로 금속막을 입히는 방식, IP는 진공에서 이온화한 금속을 표면에 박아 넣는 건식(PVD) 방식이에요.
- 경도 차이가 커요. 일반 금도금이 150~200HV 수준인 데 비해 PVD 계열 질화티타늄 막은 2,000HV를 넘겨요.
- 도금은 멋내기가 아니라 '피부 보호막'이기도 해요. 유럽은 안경테 니켈 용출을 주당 0.5µg/cm² 이하로 제한해요.
도금이 벗겨지는 안경, 안 벗겨지는 안경
전통적인 방식은 습식 전기도금이에요. 니켈·모넬 같은 베이스 금속 테를 도금액에 담그고 전류를 흘려 금·크롬 등의 얇은 막을 입혀요. 색 표현이 자유롭고 비용이 낮아 보급형 금속테 대부분이 이 방식이에요(Hansion Eyewear). 문제는 결합 방식이에요. 전기도금 막은 표면에 '얹혀 있는' 기계적 결합이라, 땀·피지·마찰이 반복되면 페인트처럼 들뜨고 벗겨질 수 있어요(Honho Jewelry).
IP(이온 플레이팅)는 물리증착(PVD)의 한 갈래예요. 진공 챔버 안에서 티타늄 같은 금속을 이온화해 고에너지로 테 표면에 쏘아 박아 넣는 방식이라, 막이 모재 표면 구조와 맞물리며 훨씬 강하게 결합해요(Lens.com).
숫자로 보는 차이 — 경도 10배
두 방식의 차이는 경도 수치로 보면 분명해요. 일반 금도금 막의 비커스 경도는 150~200HV 수준인데, PVD로 올린 질화티타늄(TiN) 막은 2,000HV를 넘고 코팅 종류에 따라 4,500HV까지 보고돼요(Honho Jewelry). 땀과 피지, 화장품에 매일 닿는 안경테 환경에서 스크래치·변색·부식 저항이 크게 달라지는 이유예요.
| 항목 | 습식 전기도금 | IP(이온 플레이팅, PVD) |
|---|---|---|
| 원리 | 도금액+전류로 금속막 부착 | 진공에서 이온화 금속을 증착 |
| 결합 | 표면에 얹히는 기계적 결합 | 표면과 맞물리는 강한 결합 |
| 막 경도 | 금도금 기준 150~200HV | TiN 기준 2,000HV 이상 |
| 변색·벗겨짐 | 땀·마찰에 상대적으로 취약 | 스크래치·부식·변색에 강함 |
| 비용 | 낮음(보급형 주력) | 진공 설비 필요, 상대적으로 고가 |
IP는 진공 설비가 필요해 단가가 높지만, 티타늄 프리미엄 테와 고급 라인이 IP를 표준처럼 쓰는 이유가 여기 있어요(Eyewearglobo).
도금과 알레르기 — 니켈을 막는 마지막 방어선
금속 알레르기의 주범은 니켈이에요. 서구권 인구의 약 10%가 니켈에 감작돼 있다는 조사가 있을 만큼 흔해요(Nickel Institute). 그래서 유럽은 피부에 장시간 닿는 제품의 니켈 용출을 규제하고, 안경테·선글라스는 전용 시험 규격 EN 16128로 주당 0.5µg/cm² 이하의 용출 한도를 확인해요(EN 16128).
도금막은 이 니켈이 피부에 닿지 않게 막는 방어선 역할을 해요. 치밀하고 단단한 IP 막은 베이스 금속을 안정적으로 밀봉해 주지만, 얇은 습식 도금은 벗겨진 자리로 베이스 금속이 드러나면서 가려움·발진이 시작되는 경우가 있어요. 도금이 벗겨진 금속테를 계속 쓰는 게 좋지 않은 실질적 이유예요.
안경사 노트
매장에서는 금속테 상태를 이렇게 봐요. 코받침 기둥·다리 끝·귀 닿는 부분처럼 땀이 고이는 자리의 색 변화와 들뜸을 먼저 확인하고, 피부가 예민한 분에게는 IP 처리된 티타늄이나 니켈 프리 표기가 있는 테를 권해요. 관리법은 간단해요. 쓰고 난 뒤 마른 천으로 땀을 닦아내고, 온천·수영장처럼 부식성 환경에서는 착용을 피하는 것만으로 도금 수명이 꽤 늘어요.
자주 묻는 질문
Q. IP 도금인지 소비자가 확인할 방법이 있나요? A. 겉으로 구분하긴 어렵고, 제품 태그나 브랜드 스펙의 IP·PVD 표기를 확인하는 게 정확해요. 매장에 문의하면 확인해 줄 수 있어요.
Q. 피부에 초록색 자국이 남는 건 알레르기인가요? A. 도금이 얇아지며 드러난 구리 성분이 땀과 반응해 생기는 착색인 경우가 많아요. 자국 자체보다, 가려움·발진이 동반되면 니켈 반응일 수 있으니 착용을 멈추고 상담을 받아보세요.
Q. 도금 벗겨진 테, 매장에서 다시 도금할 수 있나요? A. 렌즈·힌지 등 열과 약품에 약한 부품 때문에 일반적으로 재도금은 어려워요. 부분 부식이면 코받침 교체로 보완하고, 넓게 벗겨졌다면 교체가 현실적이에요.
다음 금속테를 고를 땐 색상만 보지 말고 표면처리 방식을 확인해 보세요. 땀이 많거나 금속 알레르기가 있다면 매장에서 IP 처리 여부부터 물어보는 게 좋은 시작이에요.
참고 자료
- What Is an Ion-Plated Eyeglass Frame? — Lens.com
- Titanium Frame Surface Treatment: Electroplating, Painting, IP — Eyewearglobo
- PVD vs Electroplating: Which is Better for Jewelry? — Honho Jewelry
- The Electroplating Process for Eyewear Frames — Hansion Eyewear
- Fact Sheet: Nickel Allergic Contact Dermatitis — Nickel Institute
- EN 16128 — Nickel Release Testing for Spectacle Frames — iTeh Standard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