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이미지는 생성형 이미지입니다.
반으로 접어 셔츠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선글라스 — 지금 보면 평범한 아이디어지만, 이걸 60년 전에 처음 해낸 브랜드가 있습니다. 이탈리아 페르솔(Persol)이에요. 다리 옆의 은색 화살, 다리 속에 숨은 실린더까지, 이 브랜드의 디테일에는 전부 이유가 있습니다. 하나씩 뜯어봅니다.
핵심 요약
- 페르솔은 1917년 토리노에서 조종사용 고글로 출발 — 이름부터 "태양을 위하여"라는 뜻의 이탈리아어 'per il sole'입니다
- 1930년대에 특허받은 메플렉토는 세계 최초의 플렉시블 안경다리 — 다리 속 실린더가 측두부 압력을 없앱니다
- 649(1957)는 토리노 전차 운전사를 위한 실용 설계, 714는 그것을 접은 최초의 폴딩 선글라스 — 스티브 매퀸의 그 안경입니다
사진가의 고글에서 시작된 브랜드
페르솔의 창업자 주세페 라티(Giuseppe Ratti)는 토리노에서 안경점을 운영하던 사진가였습니다. 1917년, 그는 비아 카보토의 작은 안마당 작업장에서 비행사와 레이싱 드라이버를 위한 보호 안경을 만들기 시작해요(공식 헤리티지). "페르솔"이라는 이름 자체가 "태양을 위하여"라는 뜻의 이탈리아어 'per il sole'에서 왔죠. 첫 작품 프로텍터(Protector)는 바람을 막는 고무 테두리에 탄성 밴드로 고정하는 스모크 렌즈 고글 — 오늘날 스포츠 고글의 원형에 가까운 물건이었어요. 이탈리아 공군에 채택된 데 이어 미국 등 다른 나라 공군으로 퍼졌고, 1924년 첫 국제 특허를 시작으로 14개의 특허를 얻었습니다(Lenshop). 1920년대에는 순도 높은 실리카 크리스털을 통째로 착색한 특유의 옐로-브라운 유리 렌즈를 개발했는데, 페르솔이 지금도 크리스털(유리) 렌즈를 고집하는 뿌리가 여기 있어요. 기능에서 출발했다는 점에서 레이밴과 닮았지만, 페르솔은 이후 "이탈리아 장인 정신"이라는 다른 길을 걷습니다. 1995년 룩소티카에 인수된 지금도 토리노 인근 라우리아노 공장에서 손으로 마감해요(L'Italo-Americano).
다리 속의 발명품 — 메플렉토와 화살 힌지
페르솔을 페르솔로 만드는 건 두 가지 디테일입니다.
메플렉토(Meflecto)는 1930년대에 특허받은 세계 최초의 플렉시블 안경다리 시스템입니다(공식 헤리티지). 아세테이트 다리 안에 나일론·금속 실린더 여러 개를 강선 심에 꿰어 넣어, 다리가 얼굴 폭에 맞춰 바깥으로 휘어집니다. 장시간 운전하는 레이서들의 "관자놀이를 조이는 통증"을 없애기 위한 설계로, 일반 테보다 공정이 10단계 이상 더 들어가요(Bassol Optic).
수프림 애로우(Supreme Arrow)는 힌지 부위를 가로지르는 은색 화살 장식 — 공식 설명으로는 "고대 전사의 검"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장식이자 힌지를 덮는 부품으로, 멀리서도 페르솔을 알아보게 하는 시각 시그니처가 됐어요.
649와 714 해부 — 전차 운전사의 안경에서 매퀸의 안경으로
| 모델 | 출생 | 형태·구조 | 왜 이렇게 생겼나 |
|---|---|---|---|
| 649 | 1957 | 큼직한 파일럿형 아세테이트, 키홀 브릿지 | 토리노 전차 운전사의 바람·먼지 차단용 — 큰 렌즈는 방호 기능이 먼저였습니다 |
| 714 | 1960년대 | 649를 브릿지·다리 2곳에서 접는 폴딩 구조 | "주머니에 들어가는 649" — 최초의 접이식 선글라스로 꼽힙니다 |
649는 마르첼로 마스트로얀니가 영화 《이혼 — 이탈리아 스타일》(1961)에서 쓰면서 대중의 얼굴로 올라왔고(Lenshop), 714는 스티브 매퀸이 《토마스 크라운 어페어》(1968)에서 카라멜색 테에 블루 크리스털 렌즈 조합으로 쓰며 전설이 됐습니다. 페르솔은 2008년 그의 이름을 새긴 714SM 스티브 매퀸 에디션을 내놨어요(The Gentleman's Journal).
어떤 얼굴, 어떤 취향에 맞을까
649는 렌즈가 크고 아래로 풍성한 형태라 중간~큰 얼굴, 각지거나 갸름한 얼굴에 잘 맞고, 얼굴이 작거나 둥근 편이면 같은 디자인을 날렵하게 다듬은 714 쪽이 유리합니다(GlennSaid 비교). 취향으로는 클래식·레트로 무드 — 수트에도 휴양지 차림에도 어울리는 드문 디자인이에요. 해외 기준 649·714 가격은 기본 렌즈 약 320달러부터, 편광·크리스털·매퀸 에디션은 400~500달러대입니다.
안경사 노트
폴딩 모델 714는 확인할 게 많습니다. 매장 체크리스트: ① 접힘부 힌지의 유격 — 펼쳤을 때 렌즈 좌우가 한 평면에 있는지 ② 메플렉토 다리가 얼굴 폭에 맞게 자연스럽게 벌어지는지 ③ 도수를 넣을 계획이라면 접이식은 가공 제약이 있어 649가 수월하다는 점. 크리스털 렌즈는 선명하지만 무겁고 깨질 수 있어 활동량이 많다면 상담 후 선택하세요.
자주 묻는 질문
Q. 649와 714 중 뭘 먼저 사야 하나요? A. 휴대성과 작은 얼굴 핏이 중요하면 714, 클래식 원형 그대로의 풍성한 인상과 견고함을 원하면 649입니다.
Q. 메플렉토 다리는 헐거워지지 않나요? A. 나사가 풀리는 방식의 고장은 없지만, 심하게 벌리면 심선이 변형될 수 있어요. 피팅은 매장에서 받으세요.
클래식은 사진보다 실물이 설득력 있습니다. 안경원에서 649와 714를 나란히 써 보고, 접었다 펴는 감촉까지 확인해 보세요.
참고 자료
- Persol Heritage — 공식 사이트
- The History of Persol Eyewear — Lenshop
- Persol Meflecto System — Bassol Optic
- Steve McQueen's Iconic Persol Sunglasses — The Gentleman's Journal
- Persol 649 vs 714 — GlennSaid
- Persol: From Utility Eyewear to Italian Design Icon — L'Italo-Americano
- 100 Years of Persol — Ottica Vascellar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