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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봄, 미국 안경 업계 단체 비전 카운슬(The Vision Council)이 낸 공지 한 장이 업계를 흔들었습니다. 중국산 플라스틱 안경테의 총 관세율이 155%에 도달했다는 내용이었어요. 100달러짜리 테를 들여오면 세금이 155달러 붙는다는 뜻입니다. 태평양 건너 이야기 같지만, 글로벌 브랜드의 가격표와 생산지 결정을 통째로 바꾸는 변수라 한국 안경원과도 무관하지 않습니다.
핵심 요약
- 2025년 4월 기준 미국의 중국산 플라스틱 테 총 관세율은 155% — 업계 관세 부담은 연 1억 6,000만 달러에서 3억 3,300만 달러로 두 배가 될 것으로 추산됐어요.
- 이후 미·중 합의(40%), 2026년 2월 연방대법원 위헌 판결, 6월의 새 10% 관세까지 — 1년 남짓 사이 관세율이 네 번 바뀌는 롤러코스터였습니다.
- 미국 플라스틱 테 수입의 72%가 중국산 — 베트남·이탈리아로 다변화가 빨라지고, 한국 제조(대구)에는 기회와 숙제가 동시에 남았어요.
155%는 어떻게 만들어진 숫자일까
155%는 한 번에 매겨진 세율이 아니라, 서로 다른 법적 근거의 관세 네 겹이 쌓인 결과입니다. 비전 카운슬이 2025년 4월 10일 공개한 내역을 보면 기본관세 2.5% + 무역법 301조 대중국 관세 7.5% + IEEPA(국제비상경제권한법) 기반 20% + 상호관세 125%로 구성돼요(The Vision Council).
흥미로운 대목은 품목별 편차입니다. 금속 테는 기본관세가 0%라 총 152.5%로 플라스틱 테보다 낮았고, 정작 최고 세율은 안경이 아니라 가죽 안경 케이스(178%)였어요(Healio). 렌즈 가공 장비 등 설비류는 170~190%에 달해, 완제품이 아닌 미국 내 생산 설비까지 비싸지는 역설이 생겼습니다. 어느 쪽을 택해도 소매가가 오를 수밖에 없는 구조였던 셈이에요.
비용 규모도 구체적으로 추산됐어요. 2025년 3월 비전 엑스포 이스트에서 비전 카운슬은 "업계가 전년에 중국산 아이웨어 관세로 1억 6,000만 달러를 냈는데, 같은 물량이면 3억 3,300만 달러로 두 배가 된다"고 밝혔습니다(Optometry Times). 비전 카운슬의 마이클 비탈레 부회장은 "많은 회원사가 테와 부품을 중국 제조사에 의존하고 있어 비용 상승과 공급망 차질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고, 실제로 도매가와 소비자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것이 당시 업계의 공통된 전망이었어요.
1년 새 네 번 바뀐 세율 — 관세 롤러코스터 연대기
| 시점 | 조치 | 중국산 플라스틱 테 총 관세율 |
|---|---|---|
| 2025년 4월 | 상호관세 125% 발효 | 155% |
| 2025년 5월 14일 | 미·중 제네바 합의, 상호관세 125%→10% | 40% |
| 2025년 8월 7일 | 국가별 상호관세 확정 발효(중국 10% 유지) | 40% |
| 2026년 2월 24일 | 연방대법원 위헌 판결로 IEEPA 관세 전면 종료 | 10% |
| 2026년 6월 24일 | 무역법 122조 기반 10% 보편관세로 부분 대체 | 약 20%(품목 예외 다수) |
5월 합의로 155%가 40%까지 내려왔지만(Healio), 반전은 법정에서 나왔습니다. 2026년 2월 연방대법원이 "IEEPA는 대통령에게 관세 부과 권한을 주지 않는다"며 상호관세를 무효화했고(미 의회조사국), 행정부는 무역법 122조 기반 10% 보편관세로 일부를 대체했어요(Perkins Coie).
반사이익은 어디로 — 국가별 세율과 점유율
관세 격차는 생산지 이동을 만듭니다. 2025년 8월 발효 기준 국가별 세율과 미국 플라스틱 테 수입 점유율입니다(Eyewire+).
- 중국 — 점유율 72%, 상호관세 10%(단, 301조 7.5% 별도)
- 이탈리아(EU) — 9%, 15%
- 베트남 — 6%, 20%
- 대만 — 4%, 20%
- 일본 — 3%, 15%
- 한국 — 상위 5개국 밖, 15%(2025년 7월 한·미 합의, 미 의회조사국)
세율 격차가 좁혀진 뒤에도 한 번 겪은 155%의 학습 효과로 "중국 집중을 줄이자"는 흐름은 계속됐고, 800달러 이하 소액 면세(de minimis)도 2025년 8월 종료돼 직구형 유통까지 타격을 받았습니다.
한국 제조에는 기회일까 — 대구의 숙제
국내 안경테 생산·수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대구는 이 재편의 잠재 수혜지로 꼽히지만, 출발선이 좋지는 않아요. 대구의 안경테 수출은 2018년 1억 2,300만 달러에서 2023년 8,511만 달러로 30.8% 줄었고, 같은 해 사상 처음 수입액이 수출액을 넘어섰습니다(한국경제).
다만 조건은 달라졌어요. 한국산은 상호관세 15%로 베트남·대만(20%)보다 낮고 일본·이탈리아와 같은 선상입니다. "중국+1"을 찾는 미국 바이어에게 티타늄 가공력 같은 강점을 원가 경쟁력과 함께 증명하는 것이 남은 숙제예요.
안경사 노트
관세 뉴스를 매장 언어로 번역하면 오늘 확인할 것은 네 가지입니다.
- 가격 개정 공문의 근거 확인 — 인상 요인이 관세인지 환율인지 구분해 두면 다음 시즌 발주 협상에서 유리해요.
- 거래 브랜드의 생산국 변화 관찰 — 같은 모델이 중국산에서 베트남산으로 바뀌면 초도 물량에서 도금·힌지 유격을 점검하세요.
- 국산 테 라인업 재평가 — 수입가 인상기에는 "대구산 티타늄"의 가성비 스토리가 설득력이 커집니다.
- 재고 회전 점검 — 세율이 수시로 바뀌는 시기에는 선매입보다 짧은 회전이 안전해요.
자주 묻는 질문
Q. 미국 관세인데 왜 한국 소비자가격에 영향이 있나요?
A. 글로벌 브랜드는 보통 권역별로 가격을 함께 조정합니다. 미국 시장 원가 상승분이 전 세계 도매가에 분산되면 한국 수입 테 가격도 시차를 두고 오를 수 있어요.
Q. 지금(2026년) 관세율은 얼마인가요?
A. 위헌 판결로 상호관세는 사라졌고, 무역법 122조 기반 10% 보편관세와 기존 301조 관세가 남았습니다. 다만 122조는 기간·품목 예외가 많아 유동적이니 수치는 발표 시점 기준으로 확인해야 해요.
Q. 관세가 내려갔으니 낸 세금은 돌려받나요?
A. 수입업자가 기납부 관세를 환급받는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미 오른 소비자가격이 되돌아올지는 미지수예요.
관세율은 계속 바뀌지만 "한 나라에 의존한 공급망은 원가 리스크"라는 교훈은 남습니다. 우리 매장 매입처의 생산국 구성을 한번 정리해 보세요.
참고 자료
- The Vision Council Provides Latest Updates on Tariffs Impacting the Optical Industry — The Vision Council (2025.4.10)
- Vision Expo East 2025: Tariffs predicted to impact frames, lens costs — Optometry Times
- Optical products from China now tariffed as high as 178% — Healio
- US-China agreement to lower soaring tariffs on optical, vision care products — Healio
- Reciprocal Tariffs Take Effect: What Eye Care Professionals Need to Know — Eyewire+
- Supreme Court Rules Against Tariffs Imposed Under the IEEPA — 미 의회조사국(CRS)
- U.S. Tariff Actions and U.S.-South Korea Trade — 미 의회조사국(CRS)
- Supreme Court Holds IEEPA Tariffs Unlawful — Perkins Coie
- 수출 급감에… 대구 안경산업이 흔들린다 — 한국경제 (2024.3)
